2016년 박유천과 2019년 김건모, 둘의 사건은 소름 돋게 닮았다
2016년 박유천과 2019년 김건모, 둘의 사건은 소름 돋게 닮았다
그와 그의 사건, 유사점과 다른 점을 분석해봤다

데뷔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김건모. 그의 '성폭행 의혹'은 2016년 논란이 됐던 박유천의 성폭행 사건을 생각나게 한다. /연합뉴스·조하나기자
'성폭행 의혹'이라는 초대형 스캔들에 휘말린 가수 김건모. 데뷔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지난 6일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의 법률대리인인 강용석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에서 해당 의혹을 공개하며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아직 진실이 명확히 가려지지 않았지만 '김건모 성폭행 의혹'은 과거 배우 박유천 성폭행 사건과 닮아 있다. 두 사건의 유사한 정황들은 마치 '평행이론'처럼 맞닿아 있다. 2016년 박유천 성폭행 사건과 2019년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 중 닮은 점과 다른 점을 분석해봤다.
KEYWORD.1 유흥업소 화장실
김건모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성은 업소 내부에 있는 화장실에서 성폭행당했다고 말한다. 당시 김건모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룸살롱에 혼자 방문했고, 여성과 둘만 남은 순간 방 안 남자 화장실로 데려간 뒤 음란행위 및 성행위를 강요했다고 의심받고 있다.
박유천 역시 4건의 성폭행 혐의 중 3건의 발생 장소가 유흥주점의 방 화장실이었다. 두 사람 사건이 모두 유흥업소의 화장실에서 사건이 시작된 것이다.
KEYWORD.2 유흥업소 직원
두 사람 사건에 등장하는 여성이 모두 유흥주점에서 근무하는 종업원이라는 점도 같다. '김건모 성폭행 의혹'의 피해 여성은 사건이 발생한 업소의 종업원이었다. 당시 근무하던 중 김건모가 있던 방에 들어가게 되면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 사건 역시 강남의 고급 유흥업소의 종업원 등의 사이에서 발생한 일이다.
KEYWORD.3 꽃뱀 논란
여성들은 사건이 일어난 직후 바로 신고하지 않았다. 김건모의 경우 해당 사건이 일어난 뒤 3년 후에야 고소했다. 박유천 사건도 1건을 제외하곤 6개월에서 2년의 시간이 지난 후에 알려졌다.
이 때문에 피해를 주장한 여성들에겐 왜 한참 뒤에야 피해 사실을 밝히는지 의문이 쏟아졌다. 혹시 다른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 여성들은 사건 직후 돈을 노리고 의혹을 제기한 '꽃뱀'으로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다.
KEYWORD.4 한 명이 아닌 여러명
박유천 사건의 고소인 4명은 지난 2016년 6월, 순차적으로 성폭행 사실을 폭로했다. 한 피해 여성은 유명인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두려웠지만 앞서 다른 피해 여성이 박유천을 고소하는 것을 보고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그렇게 시작된 폭로가 4건으로 이어졌다.
현재까지 드러난 김건모 사건의 피해 여성은 1명이다. 하지만 9일 강용석 변호사는 "다른 사람이 연락을 해왔다"며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음을 시사했다. 강 변호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 내용을 밝히겠다고 예고해 복수의 피해자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POINT 1. 증거물
공개된 장소가 아닌 유흥주점의 폐쇄된 화장실에서 일어난 사건이기 때문에 CC(폐쇄회로)TV 등의 증거물 확보가 필요했다.
박유천을 고소한 여성 중 한 명은 자신의 속옷을 성폭행 증거물로 제출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속옷에서 검출된 DNA는 박유천의 DNA와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경찰은 이것만으로는 성폭행을 했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성관계는 확인됐지만, 강제성을 동반한 성폭행의 증거는 아니라고 판단해서다.
반면 김건모 사건의 피해 여성이 증거물을 가지고 있는지 아직 파악할 수 없다. 법률 대리인인 강용석 변호사는 증거물에 대해 "지금 밝힐 수 없는 사항이고 검찰 조사를 통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OINT 2. 박유천-피해여성 vs. 김건모 소속사-강용석
박유천과 당시 사건 고소인들은 직접 공방을 주고 받으며 '박유천 vs. 피해 여성'의 구도를 형성했다. 박유천은 당시 여성들을 무고로 고소하며 맞대응 했다.
김건모의 경우엔 소속사가 대신 나서서 "성폭행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피해자 측 역시 본인보다는 법률대리인인 강용석 변호사가 전면에 나선 상황이다. 강 변호사는 이를 의식한 듯 "내가 너무 부각됐는데 김건모씨를 고소한 분은 피해 여성"이라며 "나는 그 고소를 대리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