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널 성공시키기 위한 의식이야" 여성 종아리 80대 때린 남성의 '은밀한' 취향
[단독] "널 성공시키기 위한 의식이야" 여성 종아리 80대 때린 남성의 '은밀한' 취향
피해자 속여 자신의 집으로 끌어들인 뒤 회초리질
"주식 배우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 어이없는 속임수
'인대 파열'된 피해자 신고로 법정에 선 피고인⋯알고보니 처음이 아니었다
![[단독] "널 성공시키기 위한 의식이야" 여성 종아리 80대 때린 남성의 '은밀한' 취향 기사 관련이미지](https://d2ilb6aov9ebgm.cloudfront.net/2020-05-01T17.37.07.742_490.jpg?q=80&s=832x832)
평범하지 않는 성적 취향을 가진 A씨.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여성들에게 "주식을 가르쳐 주겠다"며 접근했다. 그리고는 "참을성을 길러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대며 회초리를 들었다. 기사와 관련없는 참고이미지.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2018년 3월, 서울 강남구의 한 주택에서 두 남녀가 비밀스런 의식을 치르고 있었다. 여성의 성공을 위한 의식이라고 남성은 포장했다.
그들 앞에는 긴 나무 회초리와 나무 발판이 놓여 있었다. 남성 A씨가 회초리를 들자, 여성 B씨가 발판 위에 올라섰다. 그리고선 A씨는 B씨의 종아리를 사정없이 내리치기 시작했다. '철썩'거리는 회초리 소리가 수십 차례 이어졌다. 피로 붉게 물들기 시작한 B씨의 종아리.
"성공하려면 회초리로 맞아 인내심과 간절함을 길러야 하니, 나를 미워하지 마라. 너를 성공시키기 위함이다!"
하지만 A씨가 약속한 성공은 없었다. B씨는 그 대신 변태적인 성적 취향으로 여성들을 다치게 한 A씨를 재판정에 세우는 일에는 성공했다.
A씨의 성적 취향은 평범하지 않았다. 그는 타인의 신체에 가학적인 행동을 하거나, 반대로 그런 일을 당했을 때 성적으로 흥분하는 사람이었다.
A씨는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피해 여성들에게 자신의 가정부로 취업시켜준다며 접근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선 주식투자를 알려주겠다고 꼬드겨, 주식을 제대로 배우려면 종아리를 맞으며 인내심과 간절함을 길러야 한다고 했다.
B씨는 이와 같은 A씨의 속임수에 넘어간 피해자다. A씨는 "주식투자로 돈을 벌기 위해 그래프 보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고 하면서, B씨의 몸에 약 80회의 회초리질을 했다.
길이 약 70cm, 두께 약 2cm의 회초리였다. 이 일로 B씨의 오른쪽 발목 인대는 찢어지고 말았다.
'상습상해' 혐의가 적용돼 재판을 받게 된 피고인 A씨. 알고 보니 그의 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재판을 맡은 서울중앙지방법원 추성엽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재차 범행을 했다"며 "피해자가 입은 신체적, 정신적 고통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가 선처하는 점 등을 참작해 판결했다.
변태적 성욕을 통제하지 못했던 A씨. 그에겐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