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질 뻔한 30인분 삼계탕, 한 자영업자의 외침 "노쇼는 계약 위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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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질 뻔한 30인분 삼계탕, 한 자영업자의 외침 "노쇼는 계약 위반입니다"

2025. 09. 12 19:10 작성
조연지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yj.jo@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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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 단순한 해프닝 아닌 명백한 계약 위반

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경기 평택시에서 칼국수 가게에서 노쇼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심각한 경제적 손실과 정신적 피해를 초래하는 문제임을 보여줬다.


그가 준비한 삼계탕 30인분, 58만 원어치의 예약은 고객의 무단 불참으로 고스란히 손실이 됐다. "걱정 말라"던 한 마디에 예약금을 받지 않았던 것이 결국 큰 화근이 됐다.


이처럼 자영업자들은 고객 이탈을 우려해 예약금을 요구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법적으로 노쇼는 명백한 계약 불이행에 해당한다.


민법 제390조는 채무자가 채무 내용을 이행하지 않았을 때 채권자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소액인 경우가 많고, 소송 절차가 복잡해 실제 법적 구제는 어려운 실정이다.


노쇼를 막을 수 있는 법률적·현실적 조치

자영업자들이 노쇼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법률적, 현실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1. 예약금 제도의 법적 근거 명확화

위약금 약정: 예약 시 '노쇼 시 예약금을 위약금으로 처리한다'는 내용을 명확히 고지하고, 고객의 동의를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는 민법상 손해배상액 예정에 해당하며, 향후 법적 분쟁 발생 시 유리한 증거가 될 수 있다.


간편 결제 시스템 활용: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등 간편 결제 시스템을 활용하면 고객이 손쉽게 예약금을 납부할 수 있어 예약금 요구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2. 예약 약관 및 고지 의무 강화

단계적 위약금 규정: 예약 취소 시점에 따라 위약금을 차등 부과하는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어, '24시간 이내 취소 시 예약금의 50% 반환'과 같은 방식으로 고객의 무책임한 취소를 막는 것이다.


  • 고지 및 동의 필수: 이러한 약관은 구두가 아닌 문자, 이메일 등 서면(전자문서 포함)으로 명확히 고지하고 고객의 동의를 받아야 법적 효력을 가진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권고하는 업종별 표준 약관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노쇼 피해 구제를 위한 제도적 개선 필요성

자영업자의 개별적인 노력만으로는 노쇼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정부와 사회적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 소상공인 특별법: 노쇼로 인한 소상공인의 피해를 방지하고, 위약금 청구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


  • 피해 구제 시스템: 소액 분쟁을 신속하고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분쟁 해결 플랫폼을 구축하여 자영업자가 쉽게 구제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 공동 대응 시스템: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상습적인 노쇼 고객 정보를 업계 내에서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악의적인 노쇼를 근절해야 한다.


노쇼는 한 명의 고객이 아닌, 사회적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다.


자영업자들이 안심하고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하고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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