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에선 왜 검사를 "영감님"이라고 부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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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막내아들'에선 왜 검사를 "영감님"이라고 부를까

2022. 12. 20 18:34 작성2022. 12. 20 19:40 수정
안세연 기자의 썸네일 이미지
sy.ahn@lawt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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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의 뜻 ① 나이가 많아 중년이 지난 남자를 대접해 이르는 말

영감의 뜻 ② 급수가 높은 공무원이나 지체가 높은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

현직 검사 "지금은 없어진 문화⋯〇검사 또는 〇프로라고 불러"

장안의 화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를 보다가 문득 궁금한 점이 하나 생긴다. 서민영(신현빈 분) 검사를 수사관들이 '영감님'으로 부르는 것. 왜 이런 호칭을 사용하는 지 현직 검사에게 물어봤다. /JTBC Drama 페이스북 캡처

"저⋯영감님?"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재벌 총수 일가를 수사하는 검사 서민영(신현빈 분)은 극 중에서 '영감님'으로 불릴 때가 많다. 검사실 등에서 수사관이 그를 부를 때다.


사실 검사 또는 판사가 "영감님"이라고 불리는 장면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왜 그들을 "영감님"이라고 부르는 걸까. 요즘도 검사나 판사를 "영감님"으로 부를까. 로톡뉴스가 알아봤다.


중년 남자를 뜻하는 말이 아닙니다, 급수 높은 공무원을 높여 부르는 말입니다

먼저, '영감님'이라는 단어의 정확한 뜻부터 알아봤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영감'의 뜻은 나이가 많아 중년이 지난 남자를 대접해 이르는 말이다. 그런데 일상에서 쓰이는 뜻 말고 다른 뜻도 있다. 영감은 '급수가 높은 공무원이나 지체가 높은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이란 뜻도 가지고 있다.


검사 또는 판사를 '영감님'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 뜻에서 사용하는 것이고, 유래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당시 종2품⋅정3품의 관직에 해당하는 인물을 '영감님'이라고 불렀다. 이때 사용한 호칭이 후대에도 이어져 고위 관직자 등을 부를 때 영감님이란 호칭이 사용된 것.


이 흐름은 일제강점기를 지나 광복 이후에도 이어졌다. 그러다 1962년, 대법원이 해당 호칭에 대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시했다. 지난 1962년 8월 8일 동아일보 석간에 따르면 당시 대법원은 "영감이란 호칭은 아첨, 근성의 잔재이므로 사용하지 말라"고 관할 법원에 지시했다.


지금도 "영감님" 호칭을 사용하나요? 현직 검사에게 물어봤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배경은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하긴 한다. 다만, 지난해 방영한 드라마 '원더우먼'에서도 검사인 조연주(이하늬 분)를 "영감님"으로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다수의 드라마에서 판·검사를 영감님으로 부르는 것처럼 그려지고 있는 것. 그렇다면, 지금도 이런 호칭을 사용할까. 실제 검사에게 한 번 물어봤다.


현직인 A검사는 20일 로톡뉴스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약 10년 전) 처음 임관했을 때부터 검사를 '영감님'이라고 부르는 문화는 없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A검사에 따르면 지금은 검사를 성 뒤에 프로를 붙여 '〇프로'라고 부르거나, 성만 붙여 '〇검사'라고 부르는 게 일반적이다. '프로'는 검사의 뜻을 가진 영어단어 프로시큐어(Prosecutor)에서 따온 호칭이다.

이 기사는 로톡뉴스의 윤리강령에 부합하는 사실 확인을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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